인테리어 도어 2022 경향 - 리마데시오, 인테르니앤데코 2022.07

공간의 흐름을 조율하는 순간
인테리어 도어 2022 경향

취재 한성옥

고요히 가라앉은 듯한 미감이 깃든 집이 있는가 하면 화려한 패턴과 색이 뛰노는 집이 있고, 시원하게 탁 트인 집이 있는가 하면 구역을 짜임새 있게 나눠 실용적인 집이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집의 풍경에서 고유한 흐름을 완성하는 결정적 요소는 다름아닌 문이다. 열림과 닫힘을 전환하고 디자인의 완급을 조율해주는 인테리어 도어를 한데 모았다.

여러 구성원의 생활 공간이나 각기 다른 기능 공간으로 이루어진 주거에서 열림과 닫힘의 균형은 집이 편안한 보금자리로 거듭나는 비결이다. 사적 공간은 명확히 구획해 안정감을 주되 공용 공간은 유연하게 연결해 함께하는 시간을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주거가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니라 수많은 활동을 품는 터전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공간의 연결과 분리를 적절히 조율하는 인테리어 도어의 존재감이 돋보이고 있다.

현관과 본격적인 실내 공간을 분리하는 중문, 침실이나 욕실을 구획하는 홈도어 외에도 홈 오피스, 홈 짐, 멀티미디어실, 취미실 등에 적용하는 실내 도어가 각광받는데 이러한 공간은 영역감을 지니면서도 주거 내 다른 공간과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투명한 슬라이딩도어, 공간을 완전히 열어둘 수 있는 폴딩 도어나 포켓 도어 등을 시공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레임을 최소화한 제품을 출시하고 파티션형 제품으로 벽체를 대체하거나 공간 구성을 쉽게 바꾸도록 돕는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타인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방음을 강화하고 개폐감을 개선하는 등 기능에도 신경 써 생활의 질을 높인다. 공간을 드나들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만큼 도어는 주거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는데, 주거 스타일이 다채로워지면서 도어 디자인 역시 풍성해지는 중이다.

슬림한 프레임, 히든 도어 등으로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완성하는 제품들이 앞다투어 출시되며 아치형태나 프렌치 스타일 몰딩, 복고풍 유리 등을 사용해 우아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품도 사랑받는다. 자연을 공간으로 들이려는 시도에 힘입어 원목 느낌을 생생하게 재현한 무늬목 제품도 눈에 띄며 특히 칸살 도어는 자연적이면서 고즈넉한 미감까지 빚어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더 나아가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커스터마이징 방식도 활발해지는데 개폐 방식, 색, 몰딩, 유리, 손잡이 하나하나 옵션을 세분화해 집을 자신만의 취향으로 시작하도록 이끈다.

콘셉트의 방점을 찍는 홈도어

침실처럼 사적인 공간을 분리해 안락한 휴식을 선사하는 홈도어. 벽을 따라 자리하고 크기가 큰 편이다 보니 인테리어 완성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벽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해 담백하게 연출하기도 하지만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공간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기도 하는 것이다. 최근 주거를 안식처로 정의해 정적인 풍경을 꿈꾸거나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구현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해 문선이 없는 히든 도어가 각광받는데 손잡이까지 시각적으로 숨겨 궁극의 간결함을 그린다.

방 사용자의 개성을 표출하는 제품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감한 색을 입히거나 아치, 몰딩, 부분 유리 삽입 등으로 디자인 변주를 시도하는 것이다. 또한 문이 완전히 닫히는 것을 방지해 아이나 반려동물을 지키는 안전 도어, 손 끼임을 방지하는 안전 경첩, 소음 감소 기능 등을 탑재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도 돋보인다.

(주)하농은 이탈리아 브랜드 Rimadesio의 신제품 ‘Radius’ 를 소개한다. 알루미늄을 다루는 데 특화한 브랜드 고유의 기술력을 담은 제품으로 압출 알루미늄 구조가 최대 강도와 안전성을 보장한다. 피봇 힌지 도어로 최대 높이 3,500㎜, 최대 폭 1,800㎜까지 제작 가능해 규모가 큰 공간에서 특히 멋스러운 풍경을 그린다. 별도 서브 프레임이 필요 없고 인서트 도어 핸들로 간결한 디자인을 완성해 벽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 미니멀한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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